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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기

ㅅr향의 ㄹr이ㄹr에 대한 울분

by hono_ 2023. 7. 2.

 트위터 안 되는 김에 이 게임하면서 느낀 분노를 한번 털고 가는 의미에서 남기는 메모

 과한 안티는 오히려 팬에 가깝다는데 이 게임 팬으로 오해받으면 억울해서 하루동안 식음전폐하고 눈물흘림

 나름대로 오토메게임 망작 꽤 많이 해봤고 탈주도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할 수록 이 시대에 이런 게임이 세상에 나왔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음... 내가 한 게임 중 제일 평이 최악이었던 게 월화요란 로맨스였을 것 같은데 이거 개인적으로 과하지만 확실한 셀링포인트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고 팬북도 샀었음을 감안할 때 얼마나 라이라가 별로였는지를 스스로 다시금 자각함... 어떻게든 이악물고 올클한 거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인내, 분노 덕분인 것 같음 탈주하고 까면 진정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ㅠㅠㅠㅠㅠ

 

 이 게임의 가장 치떨리는 부분 요약

1) 여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공략캐의 장점을 다 죽여버림

 : 주인공쨩 맨날 와타시의 치명적인 미모에 걸려들지 않는 남자 따윈 없어... 그런 남자들에게 몸을 내어주고(*실제 내어주진 않음) 정보를 얻지... 난 너무 더럽혀졌어.... 다른 남자와는 차원이 다른 멋지고 고결한 공략캐님에겐 어울리지 않아.... 이러고 있는데 그런.. 여주를 어떻게든? 현명한 여성으로 살리려다 보니 공략캐가 그 이상의 타고난 바보들이 되어버리는 상황... 말이 돼??? 하나쨩 천재 만들기에 목숨 건 삼국연전기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 그리고 보아하니 공략캐들이 흩어져있는 나라들이 다 다른 문화권인데 전세계 공용어를 쓰시나 보더라고? 먼치킨 이고깽물도 처음에 꼭 주인공이 "앗... 의식하고 쓰는 게 아닌데 언어가 통하네 신기하다!!!" 같은 간단한 부연설명을 꼬박꼬박 깔아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말 어이가 없어요

 

2) 신분제의 의미가 없음, 이럴 거면 다 평민시키지 왜~~!!

 : 이 세계관에 나라가 왜 있고 왕이 왜 있지?  공략캐들 각각 다스릴 땅 면적 촌락 단위도 안 되는 듯? 왕이나 왕자가 누구네 옆집 푸근한 아저씨들마냥 표현돼서 부락리 세계관 같음;;; 귀족을 포함한 국민일동들은 왕이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여자를 데려와서 마누라 삼겠다고 해도 와~ 아름다운 여성!! 드디어 우리 왕(자)님에게도 짝이 생겼어!! ㅇㅈㄹ을 하고 자빠짐 저딴 놈들이 왕이 되는 세상에서 당장 쿠데타를 안 해??? 왜 안해???? 아.. 생각해보니 하는 놈이 있긴 한데 해피엔딩 이후에 다시 쿠데타 일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3) 이중스파이 루트의 모든 방향성

 : 애초에 주인공 스파이가 맞아?.. 걍 시집 갈 곳 물색하러 들어간 거 아니고? 라이터 분..인지.. 뭔지.. 3P처럼 자극적인 거 넣으면 우리 순진한 소녀들이 얼마나 까무라칠까 꺄르륵 이런 걸 생각해낸 와타시 천재인 듯>_< <-이 부근에서 분노 극에 달함;;;; 온가족의 콘솔에(피씨 버전은 봐드림) 이런 거 내지마시고 그냥 야겜을 쓰세요 그럼?? 거기서도 냉엄한 판매량의 심판 받을 거 같지만???? 특히 1야랑 3야 이중스파이 엔딩 내 기억에서 지울 수 있으면 돈 내고서라도 지우고 싶어ㅠ

 

 물론 오토메게임에서 여주인공의 매력을 중점적으로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연애 시뮬레이션의 목표는 공략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있는지, 공략을 하고 싶어지는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그게 안 될 거면 스토리가 너무 신박해서 차마 깔 수 없게 만들거나) 이 게임은 처음부터 실패했다고 봄. 단순히 성격, 외향상의 부족함 이런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빌딩이 진짜 너무 얄팍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아 이러면 우리 고객님들이 모에하겠지~ 이거면 좋아하겠지~ 하고 쓴 게 눈에 훤히 보임 그리고 그게 싫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음 와!!!!!!!!!!!! 라이터씨 제발 메인 맡지마요!!!!!!!!!!!!!!! 그게 오토메이트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농담아니고 진심ㄷㄷㄷㄷ

 

 유일하게 흥미로웠던 게 점주 아저씨의 일기장인데 이것도 진상 보고 나니 마음이 차게 식음

 그래도 점주는 안 까겠습니다 그 사람만 나오면 갑자기 좀 웃겨지더라고... 유일한 재롱둥이...ㅠ

 

 전에 동일 라이터 분 큐끠파라하다 탈주하면서 남긴 글도 올릴 때가 없어서 덧붙여둠

 그냥 나 이 분 글을 진짜 싫어하는구나... 미안합니다...

더보기

- 공통 루트는 나름대로 어이없는 웃음 모먼트 많음, 가끔 눈 가리고 싶은 적이 많았으나(갑작스런 거시기 사이즈 대결, 멋있지도 아름답지도 않은데 잦은 상체 탈의 등) 참고 견디다 길 루트 중간에서 던짐

- 명색이 사랑을 이어주는 신이라는 여주가 인간 대단해... 내 능력 없이도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인간이 대단해.... 인간의 대단함을 아버지에게 증명하겠어!! -> ?... 그리스로마 시절부터 일 잘하다가 갑자기 오 ㅐ 이제와서 그러세요....

- 아란 루트는 제일 마지막에 하라는데 성우 아니었으면 딱히 하고 싶지도 않았을 듯;; 안 봐도 대충 스토리 그려지고;; 신설 봉신연의 히든캐 루트랑 비슷할 것 같음.

 

- 길 처음에 킴료라 좋았는데(나 여태까지 킴료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빠였던 거임... 입덕부정기였던 거임....) 나름대로 찌질한 캐릭터 좋아하지만 능력이,,, 너무,,, 없어보이는데,,,,? 집안 사정 나올 때까지 안 해서 모르겠지만 부자이려나? 근데 집안 덕 볼 캐릭터도 아니고 라이터로 성공해도 여주가 돈 더 잘 벌 듯ㅋ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신도 인간이 된다는 전제를 봤을 때 여주가 그걸 다 포기할 정도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가 잘 모르겠음 앞으로도 모를 것 같음....

- 류키? 얘는 뭐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 편차치가 어쩌구 하면서 미스트 뿌리거나 상대도 안 하는데 솔직히 본인 헤어스타일이 어울리고 싶지 않은 남자 1위인데 지금...ㅠ 저렇게 사람에게 실례인 태도를 취하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말리지 않음. 거의 소송감 아닌가....? 분명히 자기 루트 들어가면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있고 우리 애는 사실 나쁘지 않다며 다 쉴드쳐주겠죠? 은근히 >>사랑받는 일본<< 속성 캐릭터(실력파 디자이너에 신비로운 동양 미소년,,,)인 것도 좀 오글....


- 총평 : 유치하게 웃긴데 라울, 히든캐릭 제외한(얜 얼굴이 다 했음) 공략캐들의 매력을 모르겠고 여혐 페이스트 잔잔하게 깔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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