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란국연가 (전2권/완결) - |
희란국에는 요괴들이 사는 깊은 계곡이 있다. 그 계곡에서부터 들려오는 기묘한 노랫소리의 주인공 소루공주. 왕실 사당 깊은 곳에 유폐된 채 홀로 지내던 그녀는 어느 날, 나라의 영웅 자현과 혼례를 치르게 된다. 자현은 본래 가란 공주를 사모해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이길 원했지만, 희란국의 왕 가륜은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오면 부마로 삼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조롱하듯 천덕꾸러기 신세인 귀신 공주와 결혼시킨다. 그에 화풀이하듯 아내를 괄대하는 자현. 그런 냉대에도 불구하고 소루는 남편을 사모하게 되고….
한편, 도성에서는 가슴이 뚫린 채 죽은 참혹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되는데….
ㄹㅣ디 주최의 로설 공모전 우수상작이라고 하길래 ㄹㅣ디에서만 판매하는 줄 알고 구입했는데 어느 샌가 일반 서점에도 입점되어있어 놀랐다. 알았더라면 좀 더 기다렸다가 다른 곳에서 구매했을 것이다...ㅠ.ㅠ 이북을 하도 여기저기에서 구매하니까 도통 관리가 안 되고 있음.;
아무튼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작품.
감히 평해보자면 내 안에서는 대상감이었다! 짧은 로설끈을 붙들고 호언장담하건대 몇년 이내 (내 기준으로) 이 정도의 높은 점수를 매길 만한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 그만큼 재밌게 읽었고, 결말까지 완벽했고, 내용 자체도 좋았지만 로맨스 측면에서도 충분한 설렘을 느꼈다. 비록 남주의 비중이 작을지언정. 사실 이걸 이렇게 빨리 읽어버린 게 아쉬울 지경임. 눈이 높아져버렸잖아...ㅠ.ㅠ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을 꼽는다면... 이걸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만하고, 해피엔딩의 기준을 주인공들의 사랑의 성취에 둔다면 이 책은 배드엔딩에 가까운 결말이라 생각하며, 무엇보다 나만 읽고 싶은... 그런 몹쓸 독점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기 때문임. 마지막 이유가 가장 결정적이다. 이기적인 독자라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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