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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BL

[BL] 2111(이일일일) / 돌체

by hono_ 2017. 7. 26.
[세트] [BL] 2111(이일일일) (총3권/완결) - 8점
돌체 지음/이클립스
2017/7/21


 의뢰를 받고 홍콩 섬으로 향한 수리공 림.

 그런데 의뢰인은 뜻밖의 인물이었다.


 “오랜만이야.”


 낯이 익은, 수없이 꾼 악몽 속의 흰 얼굴…… 뤄신.

 그는 여전히 차가운 멸시로 수치심과 두려움을 안겨 주며

 림을 절벽 위의 한 저택으로 끌고 갔다.

 게임의 초대장을 받은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그곳으로.


 “제발 보내 줘!”

 “차라리 덤벼들기라도 했으면 혐오스럽진 않았을 텐데 말이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림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뤄신.

 때마침 발생한 사건에 결국 림은 저택에 발이 묶이고 만다.


 <모든 희망을 버려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 솔로몬의 씨앗>


 의문의 메시지와 전염병 ‘솔로몬 그런디’에 감염된 시체.

 그리고 폭설과 고립.

 연이은 재난에 저택은 순식간에 공포에 잠식되고,

 림은 자꾸만 과거의, ‘학교’와 ‘그 아이’의 꿈을 꾸게 되는데…….


 외전이 없어 슬픈 짐승....

 개인적으로 솔로몬 그런디에 대한 기억이 유키 카오리 작품 한창 나올 무렵에 멈춰있어서 뭔가 좀 이 소재가 오래되고 빛바랜 느낌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잘 읽었음. 뭔가 이것도 공이 수에게 꽂히게 되는 계기가 너무 사랑이라기보다는 그냥 오리의 각인 효과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공의 애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게 좋았음. 돌체님 작품이 대체적으로 이런 삘임. 다만 이 책은 아쉬운 점이 넘나 많은 게 일단 정황 설명이 우주최고 불친절함+주변 인물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데 비중 안습+뜬금없이 엔딩 등등... 차라리 한 4권으로 풀렸으면 어떨까 싶었음.


 외전 수요가 크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나온다면 위쉬엔에 대한 얘기 좀 풀어주셨으면... 원래 비에루에서 어린 시절 얘기 나오는 거 아니면 애들 나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얘는 대체 정체가 뭐길래 저렇게 자랐지 싶은 궁금증이 너무 큼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