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BL

[BL/PC] かみさまの棺

by hono_ 2021. 3. 20.

 공식 사이트 : kamisamanohitsugi.jimdofree.com/

 체험판 링크 : www.freem.ne.jp/win/game/20657

 연령제한은 R15(직접적인 씬 CG나 묘사 없음) / 현재 DLSite에서 다운로드판 구매 가능, 패키지판은 품절 상태.

 

 

 러시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치바나 미치루는 과거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픈 기억으로 인해 자발적인 왕따 생활을 하지만,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쇼타로와, 해외에 있는 부모님이 고용해준 상냥한 가정교사 세이카 덕분에 그럭저럭 평범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운석이 떨어져 지구가 멸망함(띠용1). 
 깨어나 보니 우주 공간 안의 이상한 맨션에 마와루라는 클래스메이트와 함께 갇혀있었고, 마와루는 이곳이 세계가 한번 멸망하고 다시 구성되기 직전의 <대기실>이라고 설명하면서 모든 인류는 멸망했으며 자신이 바로 신세계의 신이 되었다고 함(띠용2). 

 

 

 여기까지가 도입부 스토리고 기록용 개인 엔딩 스포 및 감상은 맨 아래로~

 쉬엄쉬엄 해서 올클까지 총 5시간 정도 걸렸다. (공식 기재 플탐은 4~6시간) 버그가 좀 있어서 중간에 자꾸 멈추는 바람에 다시 켜거나 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ㅠㅠ 어찌어찌 모든 엔딩 회수 완료.

 

 장르가 사이코호러 adv 라고 되어있는데 "사이코"에 중점을 둔 호러임... 배드엔딩 말고는 호러라기보단 와 이렇게까지 한다고? 와 이렇게까지 죽인다고? 싶은 장면이 많아가지고;; 오랜만에 심장 아팠음. 생각보다 CG 갯수가 많고 풀보이스에 성우 연기도 나쁘지 않았고, 아쉬운 점은 버그/스킵 속도/백로그 점프부재/음량 볼륨 조절(브금이랑 보이스 조절은 되는데 효과음 조절이 따로 안 돼서 줘팸 효과음 같은 거 너무 크게 들림)... 다 시스템 문제임ㅠㅠ 스토리는 난 많은 걸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가 굉장히 만족함. 이게 LOVE인지는 모르겠는데... 주인공 미치루를 뺀 나머지 애들은 다 진한 사랑을 하고 있기는 함.... 그게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비뚤어져서 비극이~~

 

 

 스포 및 감상 이것저것

 

더보기

 이상한 공간 속에서 여차저차 기억을 찾아가면서 좋은 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쇼타로가 사실 자신에게 욕정하고 있었으며, 그의 눈을 찌르고 도망치다 맞닥뜨린 가정교사 세이카 역시 미치루에게 갖은 폭력(ㄱㄱ 포함)으로 철저하게 정신을 무너뜨리고, 그런 미치루를 찾아 세이카의 집에 찾아온 쇼타로를 미치루의 손으로 죽이고 말았다는 과거까지 떠올리게 되는데.... 


 쇼타로 해피엔딩 <우애> 
 쇼타로의 학생증이 든 종이상자를 열지 않는다 선택시 
 갑자기 뒤에서 쇼타로의 목소리가 들려서 미치루가 놀라 돌아보고, 쇼타로는 그때 세이카의 맨션에서 간신히 탈출해서 살아났다고 함. 미치루는 역시 언제나 자신을 이끌어주는 쇼타로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부터는 계속 함께 있자고 한다. 
 는 사실 그럴 리 없고 미치루가 착란 상태로 창문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거였음~~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 쇼타로의 환상을 보며 곁에 있어주길 바라면서 끝. 

 

 최애 꼽으라면 난 쇼타로가 제일 좋았음... 186 거구에 다정하고 배려있는 멀쩡한 친구인 척하지만 지랄맞게 미친 놈이기 때문이다... 오마케 중 쇼타로 시점에서 미치루와 수족관 데이트(일방적임)하는 씬이 있는데, 그때의 쇼타로는 미치루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꼭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갸륵한 생각을 하지만 아마도 그때까지 미치루가 자발적 왕따 상태라 아무도 곁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듯. 키스마크 하나에 미쳐 저리된 거 보면ㅠ

 

 마와루 해피엔딩 <공존> 
 쇼타로의 학생증이 들어있던 종이상자를 다시 열어 쇼타로의 시체와 마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미치루에게 마와루는 진실을 고한다. 
 마와루는 갑자기 독립하여 살게 된 자신의 형 세이카를(둘이 형제 관계였음) 걱정해 집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한동안 실종 상태였던 미치루를 발견하고 경악하는데, 세이카는 문답무용으로 미치루와 자신의 낙원을 침범한 마와루를 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저항하는 중에 세이카를 역으로 죽이게 되고.... 자신의 <신(세이카)>을 잃게 된 미치루는 발광하고, 정신을 잃게 되어 현실도피로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세상이 멸망했다는 환상에 빠지게 된 것. 
 모든 진실을 고한 후 마와루가 맨 처음에 이상한 살점들로 가득했던 방을 다시 열어보면 환상이 지워진 그곳에는 세이카의 시체가 있다.

 

 여기서 마와루를 믿는다 선택시 
 마침내 세이카의 맨션 안에서 모든 현실에 눈을 뜬 미치루. 이때부터 마와루 시점으로 바뀌면서 미치루와 함께 쇼타로, 세이카에 대한 살인 죄를 고백하고 수감 생활을 보내다가 몇년 후 사회로 나오게 되는데, "2번"이나 미치루를 상처입히고 만 마와루는 자신이 미치루를 만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막상 시설을 나오는 날, 1년 먼저 나온 미치루가 마와루를 기다리고 있었음. 어른이 된 미치루는 마와루와 함께 속죄하고 싶고, 그를 두고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함. 
 마와루는 미치루가 자신에게 가진 죄책감을 마주하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생각한다. 

 '이런 나에게, 치바나군이......? 
 기뻐. 기뻐, 너무 기뻐서 참을 수 없어. 
 겨우, 이제 겨우. 너를 정말로, 진짜 의미로.... 독점할 수 있게 됐어. 
 내가 너를 필요로 하는 형태가 아닌, 이제부터는... 
 네가 나를 필요로 하는 최고의 관계를 쌓아갈 수 있게 된 거야.... 
 그런 거지 미치루군?'

 실화냐?... 미치루 절 대 탈 출 해~~ㅠㅠ 그리고 아마 얘가 어린 시절 미치루의 배신당한 기억의 그 친구인 것 같은데 얘기가 자세히 안 풀리고 은근슬쩍 넘어가서 안타까움. 좀 궁금한데...ㅠ

 

 

 세이카 해피엔딩 <연인>

 마와루를 믿지 않고 침묵을 선택시

 미치루는 모든 기억을 떠올린 뒤 자신의 신(세이카)를 죽인 마와루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곧장 살해한다.

 그리고 죽은 세이카의 품 속에 들어가 누운 채로 세이카의 환청을 듣는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았지만, 미치루만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주고 사랑해주었다는 그 말에 미치루는 그와 함께 하기로 맹세하고 그의 시체 곁에서 영원히 행복한 꿈을 꾼다. (자살이겠죠 뭐)

 

 세이카 진짜 너무 개쉑임 이 녀석은 구원의 여지가 없음ㅋㅋㅋㅋ 멀쩡한 남고생 하나 납치감금해서 그렇게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는게... 가족이랑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정도로 비뚤어지고 미칠 수 있는 거임 ㅠㅠ 이런 뒷얘기... 오마케에 담아줬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주인공들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오마케 엔딩1에 등장하는 소녀가 하는 말이 이 게임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봄 (찾아보니 제작자 분의 또 다른 얀데레게임 주인공이라고)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말이야... 너무 열중해버리기 전에, 한번 냉정해지는 편이 좋아.

 사랑이란 건, 병 같은 거니까... 자신이 점점 미쳐간다는 것조차 눈치챌 수 없어진다니까. 틀린 답도, 무리하게 정답으로 비틀어버리게 돼... 새까만 허무 속에도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망상해서, 그걸 붙잡기 위해 죽을 듯이 매달리다가... 마지막엔 역시 희망 따윈 없었다면서 자기 멋대로 슬퍼하거나 하는 거야. 미쳐버리면 그걸로 끝, 돌이키는 건 불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