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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NL

[NL] 달을 사랑한 괴물 / 김지우

by hono_ 2016. 12. 20.

 

어두운 골목과 쫓아오던 괴물, 그리고 달려들던 빛. 유진은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친구 선영이 떠맡긴 '그것'이 움직이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 들려왔기에. 곧이어 공포에 젖어 도망치던 그녀를 덮친 헤드라이트. 정신을 잃는 그녀의 시야에 들어오는 건 인간이 아니었다. 깨어난 그녀는 더 이상 유진이 아니다. 살던 세상도 아니다. 다만 있는 것은 어둠, 그리고 달…

 

 차원이동물. 피폐물이라는 얘길 얼핏 듣고 마음 편할 때 읽어야징~ 하고 묵혀뒀다가 피폐라는 단어를 잊어버림. 마음의 준비 없이 1권 읽다가 환장할 뻔. 그리고 2권 읽다가 엇... 이북 버근가? 왜 책 내용이 안 이어지징ㅎㅎㅎㅎ 하고 대충 넘기다가 그제서야 무슨 내용인가 깨달았음;;

 솔직히 말해서 여주도 마음에 안 들고 남주도 마음에 안 들고 심지어 주변 인물들도 다니엘 빼고는 다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냥 재미있어서 읽었다.... 1권 빼고는 딱히 피폐하지도 않고? 그런데 마지막 권 외전 부분에서 좀 깼음; 굳이 자식들까지 동원해서 그럴 필요는 없었지 않았나 싶고... 물론 겪은 고통이 고통인 만큼 개연성이 있다면 있겠지만, 내가 이 외전의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본편까지만 읽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도.;; 그리고 여주의 외모도 처음에 추녀로 설정됐나 싶었는데 뒤로 갈 수록(좀 변하기야 했겠지만) 매혹... 치명... 스러운 묘사가 나오는 것도 적응이 안 됨.;;

 또 군데군데 교정이 덜 된 건지 희한한 부분에서 똑같은 오타? 같은 게 자꾸 발견되는 게 너무 거슬렸다ㅠㅠ 원래 속독하면서 세세하게 훑지 않는 편이라 이런 거 잘 못 찾는데도 내가 찾을 정도면 흠좀무...;

 

 어쩌다 보니 혹평에 가까운 것 같지만 보기 드물게 재밌는 판타지이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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