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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NL

[NL] 연담 / 정혜

by hono_ 2017. 7. 26.
연담 - 6점
정혜 지음/가하 에픽
2017/4/4


 “주인님, 애(愛)란 무엇인가요? 어째서 생겨나는 것입니까?”

 “그것은 심의 근원이란다.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본디 품고 있는 것이지.”


 천술사 유가에게 잡혀 그의 비복이 된 요신 홍주. 연심을 품고 상대를 그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주인의 곁에서 홍주도 힘을 보태며 지내던 중, 어느 순간 주인을 보면 가슴이 뛰고 있음을 깨닫는데…….

 ‘주인이 좋다. 그의 비복이라 좋다.’


 “자고로 사내가 뭇 여자에게 잘해주는 것은 모두 흑심이 있어서이지. 아무 생각 없이 친절한 경우는 없단다.”

 “그럼…… 주인님은요? 주인님도 제게 잘해주시지 않습니까.”

 “나는 제외다.”

 “어째서요? 주인님도 사내이지 않습니까.”

 “내가 나의 것을 중히 여기는 걸 흑심이라고 할 수는 없지.”

 “나의…… 것이요?”

 “그래. 너는 나의 비복이 아니냐. 내 것이나 다름이 없지. 허니, 너를 보살피는 것은 나 하나면 된다. 알겠냐.”


 책 정보 찾다가 외전 나온 걸 알아버림... 나중에 읽어봐야겠구만....

 응24랑 이쪽에 리뷰를 따로 쓰고 있는데 슬슬 할말이 고갈됨ㅎㅎㅎ


 나는 대체적으로 자극적! 재미! 를 강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정혜 작가님의 책은 꼭 그런 게 아니어도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좋아함. 그리고 뭐랄까 남주들이 비교적 되게 양심적이고 착함(?). 가끔 나쁜 남자의 탈을 쓴 범죄자들이 남주랍시고 나오는 책을 볼 때마다 되게 찝찝한 기분인데(그래도 재밌으면 잘 본다능,,, 난 양심이 없으니까,,,,) 이 작가님 책은 그런 느낌이 없어서 좋다. 다만 너무 착해서 가끔 아... 남주야 이럴 땐 좀 더 강하게 나가도 되잖아.... 싶을 때가 있다는 정도?

 심지어 옴니버스식 구성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귀여움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줌. 다람쥐... 좋아버려...! 다만 남주가 죽고 나서 여주가 그걸 하염없이 기다려서 다시 만나야 되는 그런 설정... 어떻게 보면 판타지치고 현실적인데 이게 좀 맴찢. 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ㅠㅠ 


 아 잘 읽어놓고 별점이 약한 것은 그 로맨스적인 관점에서... 이거... 그냥 가족물.... 로맨스는 곁들임 정도로도 안 나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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