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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BL

[BL] 몰아서 쓰는 감상 4

by hono_ 2020. 10. 18.

 메리 블랙크리스마스 / 돌체 / 비하인드 / ★

 하... 완전 믿고 보는 돌체님인데 이건 일단 아니었다....

 분명히 초반은 재밌음. 잔혹동화 풍으로다가 어린 아이가 납치되어갈 때 구하려다 엉겁결에 함께 납치된 주인수가 미라를(진짜 미라) 만나고 아이에게 어른이 혹사당하고 모두가 죽어나가는 비이상적인 세계 속에서(이것도 좀 진부한 설정이긴 함) 여행을 시작할 때, 딱 이 미라 놈이 공인가 단순히 지나가는 조력자인가 고민하던 때.... 여기까지는 술술 무리없이 읽히고 이후부터는 장면 장면의 나열임. 뭔가 쓰고 싶은 부분이 딱 정해져있으셨나 싶을 정도로 어떤 장면을 적고 거기에 대한 설명이 없음. ?? 뭔가 작가님만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나 보다.... 여기는 대충 읽고 넘어가자 하면 다음 부분도 똑같음. 원래 돌체님 문체가 이렇긴 한데 이 책이 유달리 심한 느낌임. 까마귀의 시계태엽이랑 더 할로우 페어리 테일의 단점 부분을 합쳐서 섞어놓은 느낌? 근데 적어도 그 두개는... 읽히기는 읽히고 이해도 되거든요.... 이건 주인수, 주인공, 주변 인물 전부 이해 안 가고 다 읽고 나서도 걍 허망하기만 함. 이걸 읽느라 들인 내 시간이......ㅠ 엔딩도 무슨 피폐도 해피도 아니고 완죤 서랍에 넣어놓고 꺼내먹는 사랑방캔디 공...,

 

 외계 생물의 씨앗 / 동전반지 / 열매 /

 이제 이 작가님 중독되어벌임,,, 맨 처음 작품이(마물의 환생기록) 별로였는데 그것도 최근에 다시 읽으니까 불량식품 같은 마력이 있더라고ㅠ 인외 수 + 집착공만 줄기차게 쓰시는데 그게 별로 질리지 않고 키워드 취향만 맞으면 다 재밌게 볼 수 있음. 투박한 전개와 문체지만 은근한 감동도 있고 웃기는 부분은 또 웃김. 기본적으로 이 분은 자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확고한 애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뭔가 감성이 일반인과는 다르신 것 같음ㅋㅋㅋㅋ

 푸괴껍이 좀 더 잔인하고 내 취향에 맞기는 한데 이것도 역키잡물 관점에서 봤을 때 백점 만점입니다. 5cm짜리 새우 형태의 수가 정서불안 공을 꾸역꾸역 키워가다가 정붙이는 과정이.... 귀여워....ㅠ

 

 주효록 / 미울 / 시크노블 / ★☆

 역키잡물의 정석... 역키잡물의 교과서....

 키워드로 찾다가 봤는데 완전 육아물에 가까운 초중반이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공이 수를 따르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입이 가능해서.... 라고 하기엔 정말;;;; 지루하긴 해서 2권이었어도 될 것 같음. 귀염애기도 아니고 애매하게 큰 애기라 더 지루한가?ㅋㅋㅋ; 그리고 악역이 초반의 존재감에 비해서 너무 간단하게 퇴장함. 스트레스 볼 수 없이 있는 점은 좋았는데 진짜로 공과 수의 성장-연애과정이 내용의 전부임. 그래도 나이 먹으면서 피폐물이 힘든 몸이 되어버려서 좋았다 ㅠ

 

 그 황제는 왜 한숨을 쉬었나 / 김노민 / 페이즈 / ★

 BL보다는 개그물로 보면 더 재밌음.... 진짜로.... 어이없게 웃기는 부분 너무 많아서ㅠㅠㅠㅠ 이런 거에 웃고 있는 내가 자존심 상하는데 웃기다.... 떡대 넓은 미남수가 너무 태평하고 솔직해서 고구마 구간도 고구마가 아니게 되고 악역조차 자기 편으로 만들어버리는데 그 과정도 어이없곸ㅋㅋㅋㅋ 씬도 수의 차력씬 같아서 걍 웃기기만 함ㅠㅠ 리디 리뷰란에 짱구누크 철수황제 패러디 보다 느낀 건데 내가 철짱파였어서 이게 취향인 건가....?....

 근데 아재갬성과 더티개그가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이면 극불호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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